이사가 결정된 이후부터 어느 업체를 선정할지 정말 고민 많았습니다.

과거에 모 업체를 통해 이사했다 이사 날 하루 종일 짜증에 소리 높여 싸운 기억이 있었기에

그리고 맞벌이에 2명에 아이들과 임신 8개월인 저의 몸 상태 때문에 더욱더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찾아본 결과 제 선택은 영구크린 270호점이었습니다.

이사 전 견적문제로 저의 늦은 퇴근 시간에 맞춰 진재복 팀장님이 2번이나 방문하셨고,

이사 전날에도 아무걱정하지 말라고 전화도 주셨습니다.

이사로 인한 걱정을 팀장님의 많은 배려 덕분에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업체나 지점들과 달리 270호점은 팀장님과 팀장님의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일당제로 모인 집단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역할분담 확실하고 의견조율 쉽고

분위기 좋고... 힘든 이사 내내 콧노래를 흥얼거리시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 이사 당일 새벽

사전에 약속된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도착하였습니다.

인터폰을 하기 이전에 올라가도 되는지 먼저 전화로 확인해주시는 센스~

아이들이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는 '조금 있다가 다시 올라올까요?'라고 물어주시는 고마움....

저희 짐이 7.5톤 분량이었던지라 차량이 2대가 도착했으며, 모두 ‘영구크린 규정차량’이었습니다.

이전에 간혹 계약한 업체와 전혀 다른 업체 이름으로 되어 있는 차량이 오는 경우가 있었고,

왜 다른 차가 왔냐는 질문에, 같은 차량이라는 담당자의 믿을 수 없는 답변에 의구심만 가득한 상태로

이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항상 차량을 확인하게 됩니다.

2. 이사 시작

이사를 나갈 집이지만 바닥에 보강작업을 먼저하고는 조용히 시작된 이사.

각자 맡은 방으로 이동하셔서는 가져가지 않을 짐들을 확인하고 영구크린 로고가 새겨진 박스들에

이사짐을 포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짐 종류마다 박스의 색깔이 달라서 짐들의 위생 상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더군요.

그리고 침구나 옷, 아이들 장난감 등 위생상태가 중요한 짐들에 대해서는 박스 안에 다시 비닐을 깔고

포장을 해주셔서 이사과정에서 혹여 먼지 등으로 오염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커다란 조립장들도 전문가의 손길로 분해해주셔서 가구 업체를 따로 부를 필요가 없을 정도였으며,

과거 이사과정에서 분실된 작은 부품들로 인해 선반이 기울거나 부서진 조각들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가지고 있으니 다시 조립할 때 고쳐주겠다고 하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분해한 장들은 한 개씩 개별적으로 포장해주셨습니다.

각종 가구나 전자제품들을 포장할 때도 그냥 마구잡이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2년 동안 그득하게

쌓여 있던 먼지들을 모두 깨끗하게 닦아주셔서 마음 가볍게 새집으로 집들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냉장고 안을 얼마나 깨끗하게 닦아주시던지...

저도 저희 냉장고를 저렇게까지 다 들어내고 닦았던 기억은 없는 것 같았는데....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정말 이사짐을 포장하는 동안은 저희가 거의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거나 제대로 먹지 못한

아침을 먹으러 음식점까지 다녀올 정도로 전부 알아서 하셨습니다.

3. 이사짐 옮기기

드디어 모든 포장 과정을 마치고 이사짐이 차량이 차곡차곡 실리기 시작했으며, 모든 이사짐이 빠진 후....

우리가 확인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놓고 가는 것이 없는지 모든 분들이 수차례 계속 확인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더 이상 우리가 살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사 들어올 분들을 위해 최대한

깨끗하게 치우고 정리하시는 모습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 점심 식사

차량으로 5분 이내 거리로 이사를 하는 것이어서 여유를 부리다 이사팀보다 약간 늦어진 식사로 인해

약간 늦게 도착했으나, 인상 한번 쓰지 않고 여유롭게 기다려주셔서 미안하고 감사할뿐....

5. 새집으로 입성

아이들과 새로 태어날 신생아로 인해 이사 전에 업체를 통해 청소를 깨끗하게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사과정에서 지저분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새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닥 보강을 2중(카페트, 플라스틱 박스)으로 하고 신발위에 덧신을 신고 작업을 시작하셔서

얼마나 고맙던지....

이사한 집에 수납공간이 줄어들어 옷 등을 정리하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깨끗하게

옷들을 접어서 적절하게 넣어주시고, 조립 옷장에 고장난 부분들도 꼼꼼하게 살펴서 고쳐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주방에 그릇들도 자주 사용하는 그릇들을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치해주시고, 양념들도 사용하기

편한 곳에 정리.... 주방에 그 많았던 잡동사니들을 알아서 곳곳에 정리해주셔서 주방이 완전히

깔끔해졌습니다.

아이들 책장도 정말 이사 떠나기 전 책장에 꽂혀 있던 순대로 그대로 꽂아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사 짐이 모두 정리된 후에는 청소기로 깔끔하게 청소해주시고, 떨어지거나 고장 난 문, 손잡이 등에

대해서도 모두 손봐주시고 고쳐주시는 자상함과... 못질이 필요한 부분까지 전부 처리해주셨습니다.

물론 이사 업체의 깔끔한 정리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용할 사람에게 맞게 일부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과정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수고를 최소한으로 줄여주셨습니다 ....

갑작스러운 꽃샘추위가 있었던 이사날 인상한번 쓰지 않고 저희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여

하루 종일 수고하신 270호점 진재복 팀장님과 팀원분들께 늦었지만 다시 한번 감사말씀을 드리며,

이사를 또 하게 되면 다시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